2019년, 나의 한해를 돌아보며

2019년, 나의 한해를 돌아보며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업무적으로도 많은 일을 해왔는데 한번 정리해 볼 만한 한해였다고 생각되서 끄적여본다.

이음 5.0 풀체인지 리뉴얼

“조엘 온 소프트웨어” 라는 책을 읽어보면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를 예로 들어 코드를 “갈아 엎기”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이 리뉴얼 작업이 그런 작업이었다.

5년 이상의 레거시가 쌓인 코드 베이스에서 왠지 모를 버그들이 발생하여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체 UI를 바꾸는 큰 작업을 하는건 쉽지 않을거라는 판단을 하고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리뉴얼 작업은 2018년 12월 말에 기획이 시작됐고, 2019년 3월에 해당 작업이 반영된 업데이트가 릴리즈 되었다.

진행했던 일을 나열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UI 전체 풀 체인지
  • 꼭 필요한 비즈니스 로직이 포함된 ObjC 코드를 Swift 로 전환
  • 가독성을 최대한 살린 코드 구현
  • 크래시 발생 최소화

리뉴얼을 하는 김에 이것도 하자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가 버린 것도 좀 있지만, 욕심을 많이 부린 것 치고는 그래도 괜찮은 상태로 출시가 되게 되었다. 막판에 밤새서 스토어 작업을 한 걸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여러가지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 MVVM 아키텍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적용한 것
  • 프로젝트 초반에 계획했던 유닛 테스트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

특히 유닛 테스트의 경우 요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서 2020년에는 어설프더라도 시도해보는 것이 목표이다.

이사

2년 넘게 한달에 월세 60만원 + 공과금 20만원이 나오는 집에서 살았는데, 이래서는 돈을 절대로 모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년부터 국가에서 관리하는 주택들을 눈여겨 보면서 괜찮다 싶은 공고에는 청약도 넣어 보고 했었다. 그러다 모 동네에 신축되는 행복주택 단지에 당첨이 되었고, 올해에 와서야 입주를 하게 되었다.

이사한 집은 이전 집보다 좁았지만, 근처 환경이 좋았고 월세가 이전의 1/5 정도라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하지만 신축 단지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수단 미비가 뚜벅이인 나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였다. 근처에 지하철 역이 없는 동네라 출근을 하려면 항상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 버스들도 차량이 많지 않아 10분~15분 기다리는 건 보통이다. 다행히 내년에는 간선버스가 한대 추가된다고 하니 조금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행복주택에서 살 수 있는 기간은 최대 6년이라서 그 동안에 작은 아파트를 분양 받을만한 종자돈을 모으는 것이 목표이다. 적어도 1억 정도를 4년 안에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퇴사, 그리고 새로운 곳

2019년 7월, 2년간 정 들었던 이음소시어스의 구성원들과 작별을 하고 새로운 일터를 구하게 되었다. 이직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지나간 회사의 흠집을 잡아봤자 좋을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언급 하지는 않도록 하겠다. 오프라인 DLC 판매중입니다

새로운 직장인 원티드랩은 “도대체 내가 어떻게 여기에 입사할 수 있었던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회사라고 생각된다. 월 2회 리모트근무, 탄력근무제, 코드리뷰 진행 등 개발자라면 좋아할 만한 제도가 많다. 그리고 배울게 많은 동료들이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고,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 원티드

입사 이후에는 신규 입사자 온보딩과 몇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중에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는 원티드 앱 다크모드 지원이 아닐까 싶다. iOS 13이 출시 되고 얼마 안 되서 릴리즈 한 기능이라 주목도 많이 받은 것 같다. 블로그에 다크모드 구현 관련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데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를 다니면서 겪은 단점이라고 한다면 이사한 집과의 통근 시간이 왕복 세시간 정도 된다는 것. 개인적인 사정이라 뭐라 하긴 좀 그렇지만 얼른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든다.

현재 회사의 사업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있고, 그에 따라 개발자들도 계속 충원될 예정이다. 아래 링크의 포지션 이외에도 많은 분야에 대한 채용이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원티드랩] iOS 개발자 채용 | 원티드
[원티드랩] 안드로이드 개발자 채용 | 원티드

결론

Day’s like this..
Photo by OC Gonzalez / Unsplash

2019년 한해는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한 해였다. 이제는 이 변화를 바탕으로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업무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2019년 한해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건강하고 좋은 날들이 있기를 빌어본다.